꽃샘추위

한파로 얼었던 얼음과 쌓였던 눈이 녹고

시냇가 버들강아지 아롱아롱 거릴때

남서쪽 양자강 봄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하고

옷장에 겨우내 모셨던 봄옷 꺼내 입을때

창틀에 문풍지 떼어내고 봄맞이 준비하네

 

어디선가 찬바람이 옷깃을 스며드는 꽃샘추위

실내에서 문밖으로 내놓은 화초가 고개 숙여

어린이와 노약자에 감기 들게 하는 꽃샘추위

동식물 기지개 펴다 자기도 모르게 꼬리 내리네

세월이 멈추면 좋을망정 겨울로 뒤돌아 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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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이른 봄이 되면 겨울 동안 맹위를 떨치던 찬 대륙고기압이 물러나고, 이 찬 기단에서 분리되어 나온 이동성고기압과 중국 대륙에서 발생한 온대저기압이 3∼4일 주기로 통과한다. 이때 고기압이 통과할 때는 날씨가 맑으며 기온이 올라가고, 저기압이 통과할 때는 봄비가 내려 식물은 싹이 트고 꽃봉오리를 맺는다. 이렇게 봄이 무르익어 갈 무렵 가끔 상층기류의 진폭이 남북으로 크게 발달하면 찬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직접 장출하면서 갑자기 매서운 추위가 찾아올 때가 있는데 이를 꽃샘추위라 한다. '꽃샘추위', '꽃샘바람'이라는 말 역시 꽃이 필 무렵인 이때의 추위가 겨울 추위처럼 매섭고 차다는 뜻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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