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이른 봄이 되면 겨울 동안 맹위를 떨치던 찬 대륙고기압이 물러나고, 이 찬 기단에서 분리되어 나온 이동성고기압과 중국 대륙에서 발생한 온대저기압이 3∼4일 주기로 통과한다. 이때 고기압이 통과할 때는 날씨가 맑으며 기온이 올라가고, 저기압이 통과할 때는 봄비가 내려 식물은 싹이 트고 꽃봉오리를 맺는다. 이렇게 봄이 무르익어 갈 무렵 가끔 상층기류의 진폭이 남북으로 크게 발달하면 찬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직접 장출하면서 갑자기 매서운 추위가 찾아올 때가 있는데 이를 꽃샘추위라 한다. '꽃샘추위', '꽃샘바람'이라는 말 역시 꽃이 필 무렵인 이때의 추위가 겨울 추위처럼 매섭고 차다는 뜻에서 비롯되었다.